이 주제로 글 쓰는 거 본인도 좀 민망한데, 검색은 또 되게 많이 하더라. 새벽에 취해서든 멀미로든 사고 치면 그제야 사례금이 뭐고 청소비가 뭐고 급하게 찾게 됨. 나 원래 이런 민망한 현장 규칙 파보는 타입이기도 하고.
먼저 말해둘게. 전국 어디서나 통하는 고정 금액 같은 건 없음. 누가 무조건 십만이라고 하면 그 사람 동네 썰이거나 그날 오염이 심했을 가능성 큼. 매트만 살짝인지, 시트까지 젖었는지, 개인택시인지에 따라 완전 달라짐.
그래도 감은 있어야 취해서 말 안 나올 때 옆에 친구가라도 버팀목이 됨.
내가 듣기로는 가벼운 오염은 몇만 원대에서 끝나는 경우도 있고, 시트까지 스며들어서 세차 보내고 그날 손님 못 태울 정도면 십만 원 안팎 이야기가 나오기도 함. 더 세게 부르는 사람도 있음. 세차비에다가 운행 못한 시간까지 합쳐서 말하는 기사님도 봤고.
문제는 사례금이라는 단어가 사람마다 의미가 다르다는 거. 어떤 사람은 청소비 자체를 사례금이라고 부르고, 어떤 사람은 청소비 따로 두고 미안해서 보태는 돈을 사례금이라고 함. 이게 한 덩어리로 뭉개지면 손님은 그냥 배가 아픔.
그래서 나는 금액 이야기가 나오면 이게 세차랑 청소에 실제로 드는 돈인지, 아니면 그 위에 보태달라는 건지부터 갈라봄. 좀 직설적이긴 한데, 오염 처리 비용이랑 이름만 사례금인 웃돈을 섞어버리면 나중에 더 싸움 남.
돈 이야기보다 먼저 할 일은 사실 단순함. 창 열고, 휴지나 비닐로 더 번지기 전에 막는 거. 스며들면 금액이 커짐. 기사님이 편의점 앞이나 세차장 쪽으로 돌리자고 하면 그거 따르는 편이 결과적으로 싼 경우가 많았음. 일단 집 앞까지 가자고 버틸수록 차만 더 더러워짐.
사과도 길게 할 필요 없음. 죄송하다고 하고 청소비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보면 됨. 취해서 혀가 안 돌면 동행이 맡는 게 맞고, 혼자면 차량번호만이라도 사진으로 남겨. 다음 날 아침이면 진짜 기억 안 남.
금액이 세게 나왔을 때는 싸우기보다 기준을 맞춰보는 게 덜 다침. 세차 영수증이 있는지, 오늘 운행을 얼마나 못 한다고 보는지. 기사님 입장에선 냄새 나는 차로 다음 손님 못 태우는 게 손해라서 0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움. 근데 그냥 느낌으로 부른 숫자만 있으면 손님도 납득이 안 감. 가능하면 카드나 이체로 남기고, 메모에 청소비라고 적어달라고 하는 게 나중에 덜 찜찜함. 현금만 달라고 해서 불안하면 편의점 앞에서 이체해도 됨. 앱으로 불렀으면 이용내역도 캡처해두고.
현장에서 합의가 안 되면 차량번호랑 시간이랑 앱 기록 챙긴 다음 회사나 콜 쪽으로 가는 수밖에 없음. 취해서 기억이 흐리면 동행이랑 카드 승인부터. 소량인데 과하다 싶으면 시트 사진이 의외로 쓸모 있음. 민망해서 안 찍고 싶은데, 나중에 그때 얼마였지 하고 싸우는 게 더 민망하더라.
그리고 토하고 급히 내리다가 폰이랑 지갑 놓고 나오는 사람 진짜 많음. 사례금 이야기하다가도 번호판만은 기억해둬. 이미 헤어진 뒤면 왕택시 분실물에서 시간대랑 지역으로 한번 훑어보는 것도 방법임.
완벽한 매뉴얼 같은 건 없고, 있어도 새벽에 차분히 읽는 사람 없음. 그래도 사과하고, 어디까지 더러워졌는지 보고, 청소비인지 웃돈인지 가르고, 영수증 남기면 그럭저럭 사람답게는 끝남. 내가 이런 거 굳이 파본 이유는 그거뿐임. 민망한 순간에 기준이 하나도 없으면 더 크게 다치니까.